패션 로드숍 경영자 체감지수’‘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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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통의 혁신을 외쳤던 [패로메]가 창립 2주년을 맞았다. 전국 패션 로드숍 경영자(Fashion Roadshop CEO Members)들의 모임인 [패로메(FaRoMe)] 소식통과 연계해 2006년 상반기 로드숍 경기지수의 총결산과 2006 베스트 브랜드를 선정했다.

■기획/홍영석 기자·취재/특집팀·사진/송진오 기자

2006 상반기 총결산 – #1. 전국 로드숍 패션 경기 기상도

올 상반기 전국 로드숍 상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본지가 각 상권의 흐름과 복종별 매출 및 인지도, 신규 오픈점, 부동산 시세, 주변 상권과의 관계, 대형 유통망에 대한 상권의 반응, 점주 마인드 등 총체적인 부분에서 전국 로드숍 패션 경기 기상도를 결산해 봤다.

변덕스러운 날씨·유통망 다각화 위기 진 캐주얼, 캐포츠, 스포츠는 강세 유지

상반기 전국 로드숍은 한마디로 열세를 면치 못 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변덕스러운 날씨는 고객의 소비심리까지 얼어붙게 만들어 전년대비 평균 10~30% 가량은 하락한 채 상반기를 마감했다.

전국 117개 상권의 [패로메] 회원 285명과 일반 로드숍 점주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향후 패션 경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출 현황과 신규 브랜드 소식 등이 경영 노하우와 트렌드, 브랜드 본사 등에 대한 궁금증보다 높았다. 그만큼 힘든 상반기를 보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국 로드숍 상권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1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2월과 3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스포츠와 캐포츠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4월 최악의 황사와 변덕스러운 날씨로 매출 또한 전년대비 20~30%이상 하락했다. 5월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빅 이벤트가 많아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등 정통 스포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엠엘비, 이엑스알, 후부, 르꼬끄스포르티브, 컨버스 등의 캐포츠와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진 등의 진 캐주얼이 전국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의 상승세가 높고 빈폴, 폴햄 등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성복은 신규 브랜드의 론칭이 활발했지만 각 상권에서의 확고한 입지 구축은 다소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 상권별 상반기 성적을 살펴보면 서울의 30개 상권 중 중심상권은 보합세, 부심 상권은 소폭 상승을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출이 저조했다. 명동지역은 예년 수준에 못 미쳤고 이대와 신촌, 성신 여대, 대학로 등 대학가 상권도 전년과 비교해 20~30%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웃렛 상권은 상권별 편차가 심하고 잘 팔리는 상품도 차이를 보였지만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17 상권, 매출 널뛰기 10~30% 하락

경기도의 26개 상권은 전년대비 보합세 또는 하락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이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아웃렛 등 다양한 유통망이 들어서면서 고객 이탈 현상이 심화된 점과 오락가락한 날씨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와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가 선전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강원도의 9개 상권은 월별 매출 기복 역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상권은 춘천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이 인구 8만 미만의 소도시로 한 지역 당 하나로 상권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 경기를 많이 탔다.

11개의 충청도 상권은 월별로 기복을 보이면서도 불경기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상반기 매출 추이는 1월부터 2월초까지의 비수기에 이어 2월말~3월에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출이 10~30%상승했다. 4월은 궂은 날씨로 인해 다시 주춤했다가 날씨가 풀린 5월초부터 회복세를 타면서 전년 대비 최고 20%의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든 28개의 경상도 상권은 올 상반기 월별 매출 추이가 뚜렷한 격차를 보이며 하향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대형 할인점과 아웃렛 몰들로 로드숍 정상 매장의 매출은 보합내지 역신장 했다. 지난 겨울 아우터가 매출을 주도했던 시점에도 때 아닌 폭설과 혹한, 이상 기온현상으로 종잡을 수 없었던 날씨는 매출 하락의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전라도 13개 상권 중 몇몇 상권을 제외하곤 전년대비 20~30%이상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과 신학기가 맞물렸던 2월 한 달 동안의 매출이 반짝 상승하다 3월, 4월, 5월 성수기 매출이 예년 수준에서 밑돌았다. 이는 폭설과 황사가 심해 외출을 꺼리는 현상이 잦아 유동인구가 적었기 때문이다.

2006 베스트 브랜드 – #2. 전국 로드숍 경영주 585명 대상 설문조사

지난 4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 [패로메] 회원 285명을 비롯한 전국 패션 로드숍 경영자 및 관계자 총 585명을 대상으로 2006 최고의 브랜드를 설문조사했다. 영향력 있는 인물과 점주들이 관심을 둔 정보 분야도 함께 분석해 하반기 로드숍의 변화를 점쳐보았다.

■취재/특집팀·정리/홍영석 기자

스포츠 전성기 속 ‘폴햄’ 베스트 브랜드 등극

이번 조사 결과 폴햄은 기업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 매출, 향후 발전 가능성,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박재홍 대표에 대한 신뢰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폴햄은 지난해 조사결과에서는 9.2%의 지지를 얻어 종합 순위 5위에 올랐지만 올해 전체 응답자 중 17.7%에 해당하는 104명이 폴햄을 베스트 브랜드로 꼽아 2006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2005 베스트 브랜드’를 차지했던 제일모직의 빈폴은 올해에는 폴햄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빈폴은 여전히 국내 브랜드를 대표하는 빅 브랜드로 특히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로드숍 점주들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월드컵 열기가 더 해지면서 3, 4, 5위가 모두 정통 스포츠로 결정됐다. 아디다스가 55명의 지지로 3위에 올랐고 나이키가 50명(8.5%)이 선택해 4위, 6.3% 37명으로부터 베스트 브랜드로 선택된 푸마가 5위를 차지했다. 아디다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해를 결산하면서 진행했던 ‘2005 최고 브랜드’에 당당히 1위에 오르면서 이후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과 함께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푸마 역시 지난해 결산 당시 2006년 대리점주가 가장 운영하고 싶은 브랜드 1위에 오른 이후 로드숍 경영자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해는 순위권 밖에 있었지만 월드컵 특수에 글로벌 마케팅을 등에 업고 당당히 4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브랜드의 저력을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이엑스알코리아의 이엑스알과 별도법인인 반고인터내셔날의 컨버스가 동시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캐포츠라는 독특한 시장을 개척한 이엑스알은 차별화로 전개사가 반고인터내셔널로 바뀌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던 컨버스는 론칭 초기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최근 유통망의 지속적인 오픈과 기존 점들의 매출이 올라가면서 다시 대리점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경쟁 브랜드들의 치열한 도전에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크로커다일레이디스가 21명의 지지로 종합 7위에 랭크됐다. 또 아웃도어 브랜드의 절대 강자 노스페이스가 8위에, 진 캐주얼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리바이스가 10위에 올랐다. 특히 리바이스는 최근 중저가 브랜드 시그니쳐를 론칭하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캘빈클라인 진, 엠엘비, 코오롱스포츠, 스프리스, 인디안, AK앤클라인, 후부, 에고이스트, 헤드, 휠라, 케이스위스, 베이직하우스 등이 순위권 진입을 노리며 선전하고 있다.

점주들은 하반기 경기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매출 현황, 신규 브랜드, 경영노하우, 트렌드, 브랜드 본사 등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또 패션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는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 패션협회 원대연 회장, 이엑스알코리아의 민복기 대표, 얼마전 세정으로 자리를 옮긴 김성민 대표 및 박순호 회장, 에이션패션의 박재홍 대표, 제일모직의 제진훈 대표, 형지어패럴의 최병오 대표, 베이직하우스의 우종완 대표, F&F의 김창수 대표 등이 꼽혔다. 또 현재 상권을 이끌고 있는 복종으론 과반수이상이 캐주얼과 스포츠라고 답했다. 최근 활발한 론칭이 이루어 지고 있는 여성복은 치열한 경쟁 탓인지 의외로 상권을 리딩하는 복종에서는 3위에 처져 있다. 그 밖에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 브랜드가 로드숍 상권에 속속 등장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 경기 경상도 상권에 다소 편중 된 감이 없지 않지만 규모 있는 상권에 비율적으로는 동등하게 리서치해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리딩하는 브랜드는 줄어들었고 다소 하향 평준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와는 달리 베스트 브랜드를 잘 꼽지 못하거나 아예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54명 전체 9.2%나 된다는 것은 상반기 로드숍 경기가 급냉각 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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